레이프 본 윌리엄스Ralph Vaughan Williams
토마스 탈리스 주제에 의한 환상곡Fantasia on a Theme by Thomas Tallis
막스 브루흐Max Bruch
바이올린 협주곡 1번 Op.26Violin Concerto No.1 in g minor, Op.26
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
교향곡 4번 Op.98Symphony No.4 Op.9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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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910년 9월 6일, 글로스터 대성당에서 초연된 ‘토마스 탈리스 주제에 의한 환상곡’은 영국 음악의 전통과 현대를 잇는 상징적인 순간으로 기록된다. 당시 37세였던 레이프 본 윌리엄스는 르네상스 작곡가 토마스 탈리스(1505–1585)의 선율을 바탕으로, 영국 음악에 완전히 새로운 음향 세계를 제시했다.
19세기 낭만주의 협주곡의 정수를 보여주는 이 작품은 화려한 기교보다 깊은 서정과 인간적인 정서로 사랑받아 왔다. 끊김 없이 이어지는 세 개의 악장 속에서 독주 바이올린은 때로는 격정적으로, 때로는 노래하듯 섬세한 감정을 그려낸다. 특히 짙은 서정성을 담은 2악장과 역동적인 에너지의 3악장이 만들어내는 극적인 대비는 진실한 감정의 울림과 낭만적 여운을 남긴다.
브람스의 마지막 교향곡인 이 작품은 고전적 형식 속에 깊은 사유와 인간적 울림, 치밀한 구조미를 담아낸 명작이다. 유기적으로 전개되는 네 개의 악장은 내면의 긴장과 고요한 명상, 역동적인 에너지를 교차시키며 점차 거대한 서사로 확장된다. 특히 바로크 변주 형식인 파사칼리아로 완성되는 마지막 악장은 운명처럼 밀려오는 클라이맥스와 묵직한 울림으로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.